순수미술학도, 최고 한우를 디자인하다
15년전 3마리로 한우사육 시작
기본에 충실한 관리 주효
임신·출산·수정 ‘전문가’
선발·도태 중요…괴비 안되게

제25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의 영예는 울산 울주군에서 140두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호 농가에게 돌아갔다.

영예의 대통령상으로 선정된 수상축은 도체중 629kg, 등심단면적 145㎠, 1++A로 kg당 13만 원으로 낙찰돼 최종 경락가는 8,177만 원 기록,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대통령상을 거머쥔 김태호 농가는 대통령상 수상 소식에 “스팸전화인줄 알았다”고 답했다.

두 번째 도전만에 대통령상의 영예를 받은 그의 비법은 무엇일까.

안정적인 삶을 위해 한우산업에 뛰어들어

그는 영남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순수미술학도다.

작품활동을 하면서 미적 감각을 요하는 반려견 프로핸들러라는 직업도 갖게 됐다.

그는 도그쇼에 나가는 강아지들을 보면서 유전의 힘을 처음 느꼈다고 한다.

반려견 프로핸들러로서의 경험이 한우사육에 그대로 적용됐다.

유전의 힘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다.

“작년에 처음 출품해보고 올해 재도전했는데 아직도 대통령상 수상이 믿기지 않고 얼떨떨합니다. 기본에 충실했고, 좋은 한우는 좋은 뿌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량 수소의 정액을 수정하면서 개량한 결과입니다.”

특히 15년전 한우 3마리로 한우사육에 처음 발 들였을 때를 회상하며 “정말 먹일 풀이 없어서 어렵게 한우를 키워오던 때도 있었는데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 선배님들게 도움받은 만큼 앞으로는 지역사회와 젊은 한우농민들을 위해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수상축 제한급여 등 개별관리

“울산 농협사료 직원들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한우사육을 시작하며 그는 수정단계부터 임신과 출산 등 모든 생산과정을 직접 공부하며 최고급 한우를 향한 개량 의지를 북돋았다.

우량 한우를 만들기 위한 섬세한 사양 관리로 점차 규모와 개량축을 늘려갔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번 대통령상 수상에 빛나는 ‘구공이’다.

구공이의 아비소는 KPN1203, 어미소는 KPN 950이다.

한우개량과 사양관리, 인공수정 등 지역 한우사육 선배들의 조언과 독학으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농협사료 직원들의 컨설팅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도 없었을 거라는 김태호 씨.

그는 구공이의 출품을 계획한 순간부터 과비를 막고 사료 단백질 드레싱, 사료량 제한 등으로 등지방 두께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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