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원장.
김재경 원장.

많은 농가들이 한우를 사육하다보면 헛갈리거나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면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수의사 생활을 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들과 현재 직접 운영중인 네이버 밴드와 유튜브 채널 ‘소앤소-김재경원장’을 운영하면서 자주 받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한우 농가들이 쉽게 질병이나 사양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연재를 해보려고 한다.

Q. 안녕하세요. 고구마 농사와 함께 일괄사육하고 있는 농가입니다. 이제 곧 고구마를 수확하는 시기라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고구마 농사를 짓다 보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고구마 또는 고구마 줄기가 많이 있어서 이것을 소에게 주고 있는데 괜찮은가요? 얼마 전부터 식욕이 떨어지고, 사료만 먹으면 배가 불룩 튀어 나오는 게 고창증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고구마와 연관이 있을까요?

A. 몇 년 전에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해드리면, 한 농장에서 고구마 순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자유급식을 시켰는데, 그 소가 폐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농장에 도착 후 청진기로 청타진을 하자마자 서 있던 소가 저의 앞으로 쓰러져 즉사를 했습니다. 고구마줄기를 직접 소에게 급여하면 고구마줄기의 독성과 소화율 저하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좋지 않습니다. 물론 많은 양을 급여하지 않는다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또, 고구마의 급여가 고창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고창증은 제 1위,2위 내 내용물의 이상발효로 인해 다량의 가스가 발생하거나, 트림을 통해 가스배출을 잘 하지 못하게 되어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말합니다.

고창증의 원인은 보통 농후사료의 과다급여 또는 급작스런 사료 변경으로 인해 많이 발생합니다. 저질의 조사료의 장기간 급여, 호흡기로 인한 반추 활동의 저하로 인해 반추위 내에 가스배출이 어려운 경우, 급격한 사료의 변경, 급성위염 등이 있습니다.

증상은 제1위가 부풀어 올라 뒤에서 바라보면 좌측배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더욱 심해지면 양쪽이 모두 부풀어 오릅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배변량 감소뿐만 아니라 거동을 불편해 하기도 합니다. 추후에는 호흡수가 증가하고 질식으로 인해 폐사에 이르기도 하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고창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①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서 반추위를 발달시킨다. ②사료변경 시 2주간 적응기간을 갖는다. ③곰팡이 사료를 급여 하지 않는다. 부득이한 상황에서는 꼭 항 곰팡이제를 급여한다. ④배합사료를 과다급여 하지 않는다.

고창증의 치료의 치료법은 ①증상이 가벼운 경우 마사지를 통해 가스배출 유도 ②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투관을 통한 가스 제거 ③제스롱 주사 등이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른데, 급성 고창증인 경우에는 소의 좌측 경부를 면도칼로 살짝 피부를 절개하고 투관침으로 가스를 빼주거나, 만성일 경우에는 유산균 및 그와 비슷한 첨가제를 경구투여해서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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